아카기. 아카와시 AKWS 위주
텐의 신역카기 / 염마의 투패 공생 와시즈 조금씩 섞여있음.
 
 
 
 

You're the only one
https://youtu.be/bSwxFtyJrOE?si=gAV9cAiaMbEvaryc
 

원동력
 

갈림길
 

교류회 준비중인 원고. 공장카기 X 와시즈
 

삿된 것을 집에 들이신 와시즈님

only fuck-ups need clean starts
 

아카와시. 구멍
 

납치범이 아니고 애들 아버님이세요

맘에 들어서 키링도 뽑을라고...

 

에우리디케
 

히로신역 (NCP)
 

 
 
 

동작원리
https://youtu.be/EHX1hJF--Uw?si=KeY3wAEMg45bgbDd

 

Cul-De-Sac
https://youtu.be/ZUqSNbJuGOw?si=_Nt-J0DqT05A_2DW

 
 

가끔은 이런 날도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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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리긴 귀찮아서 썰로

~레딧괴담 아카기~

쓰레기장 출신 꼬맹이 잡아다 키우는 공생 사장님

건강검진 좀 맡겨볼까 병원 데려갔더니 의사가 갸우뚱하다 "장기나 이빨 보면 최소 20살인데요...?" 함

눈이 옹이구멍인가 별 돌팔이가 다 있군 다시 데려옴

자초지종 들은 하야부사는 꺼림칙하다...

무슨 애가 귀여운 구석도 없고 사무실에 앉혀놓으면 wsz님 옆에 매미처럼 붙어있는 akg

어이 방해말고 떨어져라 떼어놓을라카면 냅둬라 쥐방울만한거 가벼워서 신경도 안쓰인다 만류하는 사장님

하야부사: 너 무 찝 찝 해

얘 출신도 뭣도 모르는데 방사능 나오면 어떡하냐고 걱정함

wsz는 어쩐지 요녀석이 마음에 들어 직접 씻기고 꼬까옷 인형놀이도 하고 잘때도 안고 자고

슬슬 정식으로 입양해줄까나 고려할때쯤 애초에 온 적도 없었단듯 사라졌다네요

됐다 배은망덕한 식충이 꺼지니까 속시원하다 성내고 한동안 기운없는 wsz님

75살에 어딘지 기시감드는 청년과 재회함...

크로키

 

This land was made for you and me
https://youtu.be/AePCvFrggZM?si=L9pI2F6D_D55AHC7

 

PARTY POOPER
 

 

쯔모!

히로하라. 피차.
 

Showa's devil
 

0831
 

지인분 소설 팬아트. You belong to me
 

와시즈 경찰 시절 날조. akg와 동족이라면 암만 사회화 되었어도 굳이 잘 보일 상대 아닌 놈 앞에선 야생성 있는 쪽이 좋은듯... 
 

완구

애완

 

Naked kid

 

피할 수 없는 운명

 

공장 오디세이

 

무사히 가시오

 

재미없게 굴지 마

순간. 아래 더보기 썰타래.

더보기

늙은 와시즈 쳐다보다 문득 저 사람이 사내로서 가질 수 있었던 매력, 전성기에 수도 없는 사람들을 휘어잡던 순간들 (자신은 영원히 알 수도 없고 공감할 수도 없는 흰색 페인트로 칠해놓은 그런 세계)에 대해 잠시 상상해보는 아카기

 

아카기가 짐작할 수 있는 흔적이라곤 그를 두려워하는 거물들 혹은 (실로 시대착오적이고 비정상적인) 충성을 보이는 백복들밖에 없었다. 퇴화한 흔적기관을 볼 때마다 아카기는 저 노인이 자신이 아는 사람이 맞는지 다소 멍해졌고 지금의 모습을 보자면 그 모든 부귀영화가 다 무얼까 싶었다.

대국 사 년 후 마주친 와시즈는 얼마 못 가 쓰러질 거목 같았다. 아카기는 왜 그리 많은 이들이 시간에 섭섭해하는지 알 것 같단 생각을 하였고 답지않은 약속을 걸었다. 이 또한 변덕이다. 대로를 나와 걷다보니 역시 매해 이맘때 만나자는 약속 따위 무를까 싶었지만 휠체어 소리는 멀어져 있었다.

성급한 결정이 성공해본 적은 드문데도 아카기는 처음 간 식당의 추천 메뉴를 시켜보고 실망하는 부류였으며 이번 일도 대략 그런 마음이었다. 생각과는 다른 결과물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어지럽고 진절머리가 났지만 그는 눈앞에 나오는 음식은 일단 전부 먹어치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손님 맞이 준비를 마친 저택은 기억 속 밤보단 덜 스산했고 아카기는 곧장 돌아가고 싶어졌다. 문밖으로 혹은 그날밤의 문 안으로 어느 곳이든 지금 갈 수는 없는 처지이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일도 어떻게든 끝난단 것만은 알게 된 나이였기에 청년은 틀린그림찾기를 참았다.

음식은 영락없이 어린애를 위한 구성이었고 명절날 손자를 먹이는 꼴이었으나 청년은 이또한 참았다. 갑작스런 귀빈 맞이로 머리를 싸맸을 저택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은 높았고 이십대 청년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 벌어진 비극이었다. 그는 프랑스산 디저트 대신 고국의 소화제 두 알을 요청했다.

청년은 "오랜만에 얼굴 보니 좋네. 안색이 폈어." 같은 상투적인 인사를 건넬까도 싶었지만 노화한 환자와 식체한 환자 둘이서 오고갈 대화는 아니었고 주인은 조용했다. 아카기는 와시즈에게서 활력이 빠져나갔음을 발견했다. (과장이다. 노인들이야 다 그런 법이라지만 와시즈가 그래선 안된다.)

-승부할 수 있겠어? -무슨 소리야? -겨를이 없어 보여서. -내 집에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안쓰러웠는지도 모르고. -이거 다 죽었군. -누가? -너. -꼭 그렇지만도 않아. 자란 거지. -이러려고 온 거야? 오늘 밤을 망치려고? -망친 건 너야. 멋대로 늙었잖아.

노인은 소리내어 웃었고 청년은 웃음 끝에 기침을 삼키는 소리를 들었다 주인의 둔해진 거동을 염두했는지 집안에선 유리 세공품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창문만은 거대했기에 둘은 그곳에 비친 서로를 볼 수 있었다 1965년과는 다른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둘은 한참이고 알던 것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한번 식은 열기도 그들도 살아 돌아오진 않았다.

남아도 되고 떠나도 된단 허가에 아카기는 이런 성에선 하루 숙박비를 얼마나 바가지 씌울지 두렵다 했고 노인은 두번째로 웃었다 그런대로 좋았다 아카기는 노인이 웃는 편이 좋았다 사흘이라 마음먹었고 그 해엔 두 달을 머물렀다 두달째 되는 날 담배를 사러 나간다 했고 그 길로 돌아가지 않았다

다음 해 여름 와시즈가 "그래서 담배는 사왔냐" 물어왔을 때 아카기는 얼이 빠져있다 십 분간 내리웃었다. 음식은 조금 나아졌고 방마다 재떨이가 있었으나 청년은 누군가에게 시중을 받는데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 (50대의 그가 들으면 웃을 말이다.)

침실의 경비는 허술했다. 55년 전 먼저 태어난 구시대의 유물은 유리장 속에 들어있지 않기에 아카기는 얼마든지 더듬어볼 수 있었다. 미지근했다. 엄지가 안와를 따라 원을 그릴 때 와시즈가 눈을 떴다. 그는 놀라는 대신 같이 자던 상대를 타이르듯 올려다봤다. 청년은 이유 모를 수치심을 얻었다.

승부해주지 않는 와시즈와 대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법이 없었다. 곱절은 더 산 노인에겐 자신은 갓난애나 다름없었다. 그를 죽이거나 그에게 죽으면 좋겠단 생각이야 있었지만 이제 그 선택지는 희미해졌다. 아카기는 환부를 들여보는 의사가 되고 싶지 않았고 그의 친구가 되고 싶지도 않았다.

-손가락에서도 담배 냄새가 나. -그게 깨웠어? -그래. -미안하게 되었어. -안 미안하잖아. -거짓말까지 포함한 사과야. -다음엔 허락을 받고 방문해. -다음. -내년엔 그러라고. -내일일 수도 있잖아. -아니야. 와시즈는 뜸을 들이고 말했다. -넌 오늘 떠날 것 같아. 그의 선견지명은 여전하다.

다음해 8월 31일 아카기는 저택의 주인이 위독하단 이유로 방문을 거절당했고 향후 한 달간은 그 저택에서 머무를 생각이었기에 예기치 못한 숙박비를 써야 했다. 돈이 궁하진 않았으나 계획이 어긋난 것이 짜증났고 노인에게 변수가 많은 점이 짜증났다.

노인이 죽을까봐 짜증이 났다.

아카기는 경박하게 웃는 와시즈가 좋았고 살아있는 와시즈가 좋았지만 잠든 와시즈는 보다보면 어쩐지 싫증이 났고 죽어있는 와시즈는 상상만 해도 싫었다 서로의 죽음을 거는 일이야 즐겁겠지만 (이것이 아카기가 아는 가장 대등하고 솔직한 소통방법이다) 죽어버리면 끝이다 매해의 휴가도 전부 끝

여관방 앞에는 간판이 많았고 사람들은 우루루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지만 아카기가 들어가고 싶은 가게는 없었다 그가 들어가고 싶던 문은 굳게 닫혀있다 마장에 들를까 했지만 자제력을 잃은 상태론 분풀이를 멈출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소동을 견디기에도 지쳤다 그는 사흘 내내 잤다.

일어났을 땐 모든 일이 끝나있었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주인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면서도 자신을 모시러 온 백복들이 생략하는 말이야 뻔했다. 아카기는 한정된 시간동안 할말을 생각해보았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문은 두터웠고 침대 또한 거대했지만 노인은 작아보였다.

-안녕. -안녕. -좀 말랐네. -며칠 안 먹었더니. -우연이군. 나도인데. -그래서, 지금 그 일이 벌어지는 거야? -무슨 일? -네가 계속 두려워하던 파티에 가는 일. -그래. -언제 가는데? -곧? -올해는 엉망이야. -그러니까.

-좀 어때? -막상 닥치니 그렇게 무섭진 않네. -허풍치지 말고. -몽롱하긴 해도 비참하지는 않아. 죄의식도 없어. 네가 지금 몇 살이지? -스물 일곱. -젊네. -좋지만은 않아. 너무 길어. -내 앞에서 할말은 아닌 거 알지. -이런. -그럴듯한 사람이 되어봐. -봐서.

-이제 가봐. 아카기. 가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 그리곤 그는 삼십분 후 죽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포위된 채 깔끔하게.

아카기는 문득 이 노인이 사내로서 가질 수 있었던 매력, 전성기에 수도 없는 사람들을 휘어잡던 순간들 (자신은 영원히 알 수도 없고 공감할 수도 없어야만 했을 세계)을 느꼈고 휩쓸린 이들 모두가 그랬듯 자신도 당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작년의 일만 해도 그렇다.

어쩔 수 없는 3 정도는 있었다 머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잠에서 깬 노인이 정곡을 찌르지만 않았다면 그리 했을지도 모른다 사흘이 두 달이 됐던 첫 해부터 그랬다 자신이 아니게 될 수 있었다 그 해의 아카기는 누군가 자신을 괴롭게 만들 수 있단 사실이 생경했기에 그대로 짐을 두고 걸어나갔다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싶었지만 빈 갑이었다. 역에 들려 산 다음 그대로 기차를 타고 가면 좋을 것이다. 어째서인지 다리가 무거워 자리에서 일어나기까지 수 분이 걸렸다. 그는 몇 년간 자신을 괴롭히던 이를 둔채 유언대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러 걸어나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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